좌파들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 대통령에게 통상적으로 주는 허니문 기간도 주지 않고 사사건건 문제를 삼으며 공격일변도로 나가고 있다. 조그마한 사건을 침소봉대해 대형사건으로 만드는가 하면 자신들만이 옳다는 독선에 빠져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 등 지난 9월 18일부터 5박 7일간 윤석열 대통령의 3국 방문에 대한 야당인 민주당이 보인 태도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절대적으로 우위인 의석수를 앞세워 윤 대통령의 3국 순방은 외교적 실패를 넘어 참사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실무책임자인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안을 단독 의결했다. 그러나 외교참사로 볼 아무런 근거가 없다. 첫날인 영국 방문에서 윤 대통령이 교통체증으로 조문을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날 저녁 엘리자베스 2세 아들인 찰스 3세의 리셉션, 이튿날 장례식 등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해 고인에 대해 최대한 예의를 베풀었으며 영국은 물론 2천여 명에 달하는 각국 지도자들과 환담을 나누며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조문을 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외교실패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외교적 결례라고 할 수 있지만 조문을 못한 것을 두고 외교적 참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가는 것이다.
교통체증으로 조문을 못한 사람이 윤 대통령 뿐 아니라 모나코 국왕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니아 대통령등도 조문을 하지 못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영국 정부의 안내에 따라 장례식 이후 조문록에 서명했다.
영국 외무장관은 윤 대통령에 대해 “감사를 넘어 감동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는데 야당의 평가는 너무나 작위적이다. 사전적 의미의 참사란 비참하고 끔직한 일인데 조문 못한 것이 이번엔 들어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다음 문제를 삼았던 것은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정상회담과 기시다후미오 일본 총리와 30분간의 약식회담. 사실 48초 초미니 정상회담은 문제가 있다. 더구나 윤 대통령이 떠나기 전에 국민들에게 한미 및 한일정상회담을 공언한 상태라 모양이 이상했던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으며 짧은 만남이라도 한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 등 5개국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며 이해 못할 바 아니다.
더구나 그 짧은 시간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간의 최대 현안인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을 명시한 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한국민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말로 이해와 호의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 측은 더 나아가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 방문 때도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열린 마음으로 인플레 감축법을 협의하겠다는 친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일본 총리와 약식회담을 위해 기시다후미오 총리를 찾아간 것은 저자세라 비판하지만 문제인 대통령 때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양국 간 정상회담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저자세를 문제 삼을 수는 없는 일이다. 더구나 국제사회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며 이것을 두고 저자세라고 비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과 MBC의 발언조작 논란이었다. 이 일은 윤 대통령이 9월 22일 뉴욕에서 개발도상국을 위한 글로벌 펀드회의에 참석해 1억 달러를 내겠다고 약속하고 나오던 길에서 일어났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려버리면 쪽 팔려서 어떻하나”하면서 박 장관에게 국회 대책을 잘 세우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이 소리가 먼 거리에서 카메라가 담은 소리여서 판별이 어려운 것을 빌미로 MBC가 이 새끼가 미 의회 의원들로, ‘버리면’이 ‘바이든’으로 조작해 윤 대통령이 미 의회와 바이든을 욕하는 것처럼 만들었으며 여기에 민주당이 가세하면서 마치 한미 간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난리를 쳤다.
반미 성향이 강한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을 떠받든 것도 아이러니하지만 사실을 조작한 MBC가 여당인 국민의힘이 문제 삼고 나서자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코미디이다.
진짜 외교참사는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에서 빚어졌다. 방문 기간동안 한국사진기자가 중국 공안원에게 폭행을 당해도 한마디 항의도 못했으며 국빈방문을 했으면서도 10끼 중 8끼를 외교 일정없이 혼자 밥을 먹었다. 그만큼 푸대접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사드 관련, 3불 정책을 합의했다.
더 이상의 사드 배치는 없다. 미국 미사일체계(MD)에 가입하지 않는다, 한미일 군사협력에 불참한다 등의 이 3개항은 주권 포기와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주권을 포기하는 외교참사를 빚은 것이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비해 한미일이 동해상에서 실시한 연합훈련을 두고 민주당이 ‘국방참사’라고 억지를 쓰는 것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훈련에 대해 “좌시할 수 없는 국방참사이고 안보자해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주장 요지는 일본과 같이 훈련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일본이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주게 되고, 따라서 이것을 용인한 국방부는 ‘극단적인 친일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 훈련 장소가 일본 본토에서 120km, 독도에서 185km 떨어졌는데도 독도 인근에서 훈련했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친일프레임을 짜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훈련은 2017년 문재인 정부 때 한미일 국방부장관이 합의해 이미 한차례 실시한 적도 있다.
우리의 주적인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의 전략적 가치도 매우 높다. 후방기지로서 유사시 물자와 병력의 대기 장소로 반드시 필요하며 일본 통신정보는 물론 잠수함 초계능력은 우리보다 월등히 높아 지원과 도움의 꼭 필요하다.
더구나 북한이 이틀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동서해에서 연일 포탄을 쏘아대며 수많은 전투기가 출격하는 엄혹한 상황인데도 그것에 대해서는 한마디 없이 우리 국민들의 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나라는 팽개치고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만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김정은의 대변인’이라고 비난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이재명 구하기’에 다름 아니다. 이재명 대표는 차기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다. 그런데 사법 리스크가 있어 앞을 전망하기 어렵다. 따라서 사법 리스크가 구체화되기 전에 윤석열 정부가 많은 잘못을 하고 있는 것처럼 부각시켜 탄핵으로 몰고 가겠다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은 국민의 의사를 정책에 반영하고 국익을 우선시하는 공당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당화 되어 있다. 이들은 이재명의 측근이 체포되자 국정감사를 포기하고 당으로 달려 가 농성에 참가했으며 사사건건 현 정부의 정책에 딴지걸면서 방해하고 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주사파 등 좌파 시민단체들은 선봉대가 되어 주말마다 시청 앞 광장에 모여 ‘탄핵불’을 지피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 많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비리가 많은 당 대표를 지키겠다고 하는 것은 명분도 약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조금만 밀면 넘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산이다. 정치경험이 없어 미숙한 부분이 있지만 정책방향은 대체로 옳은 편이며 학습효과가 정책에 하나하나 반영되고 있다.
늑대소년 같은 좌파들의 행동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거기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거액의 대선자금 수수협의로 구속되면서 민주당이 우려했던 사법 리스크가 현재화되고 있어 앞으로 정국은 민주당이 기대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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