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고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식생활은 다르다. 현대인의 건강 상태를 질병 상태로 만드는 원인은 피로, 스트레스 그리고 식생활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연 어떻게 먹는가의 문제이다.
어떤 학자는 사람의 질병의 90%가 먹는 것 때문에 생긴다고 말하기도 한다.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먹는가의 문제는 건강의 9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생활의학이란 생활 속에서 건강의 요소를 찾아 건강에 적용시키는 학문이다. 여기에는 피로를 풀기 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호흡법 그리고 식생활이 기본이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생활이 특정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체질에 따라 건강한 생활도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체질생활의학의 처방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음식에 대한 조언은 건강한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현미와 잡곡밥을 먹고, 과일은 껍질과 함께 먹고, 신선한 채소를 먹어라, 견과류를 먹어라 하는 것들이다. 그런데 소화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의 경우는 이렇게 먹게 되면 소화가 더 힘들고 어려우며, 소화에 너무 많은 에너지와 효소를 소모하여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대체로 체중이 적정 체중 미만으로 마른 체형이거나 신체적으로는 무기력하고 정신적으로는 신경쇠약 상태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소화장애가 있던 사람이 질병에 걸리면 회복하는데 치료 기간이 2~3배 이상 길게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약을 소화시키지 못하거나 치료 과정에서 명현현상이 나타나 환자도 의료진도 애를 먹일 때도 많다.
신뢰와 믿음이 굳게 형성된 경우는 소통을 통해서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지만, 간혹 치료 과정에서 탈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소화력이 약하다는 것은 체내 효소가 부족하다는 말과 통한다.
그리고 효소는 소화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면역력과 자연 회복력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소화 흡수에 많은 효소를 사용하는 경우는 오히려 면역력과 자연 회복력이 떨어져 치료를 더디게 만드는 것이다.
원기를 회복할 때까지 식생활 법칙이 있다. 일반적으로 제시되는 육식,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건강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해야 한다. 현미 잡곡밥은 백미보다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이다. 콩과 팥을 포함한 모든 씨앗류, 과일의 씨앗과 껍질 또한 몸에 좋다고 하는데 소화에는 부담이 된다.
신선한 채소나 해초류가 좋은 것은 소화력이 왕성할 때에 한정된다. 위에서의 소화는 음식을 익히는 과정이다. 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음식을 조금 제한하고 미리 익혀서 입에서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다면 소화가 더 잘 되게 된다.
이런 식생활은 원기와 효소의 소모를 막아 건강 상태를 올리는 데 여유가 생기도록 한다. 소화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소화력과 원기를 올리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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