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회장에 출마한 심의표입니다. 간단한 제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저는 경남 고성에서 출생, 부산고·한국외대·연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지난 1974년, KBS 공채 2기 기자로 언론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그 후, 경제부장, 사회부장, TV제작부장, 취재주간(국장), 광고국장, 부산총국장, 해설위원, 계열사 감사직 등을 거쳤습니다. KBS 퇴직 후 6년간 뉴스통신진흥회(연합뉴스) 이사로도 일했습니다.
글머리에 제 소개를 적은 것은 1980년 신군부에 의한 강제 해직으로 8년 넘게 언론현장을 떠나 있어 우리 회원 중 아직 저를 잘 모르는 분이 많으니 짧게라도 소개 글을 넣는 게 좋겠다는 주위의 권유가 있어서입니다.
대한언론인회에는 1989년에 가입하여 이사를 거쳐 지난해 초부터 부회장직을 맡아 왔습니다. 또한 몇 해 동안 ‘대한언론’ 편집위원으로 ‘방송비평’을 매달 기고해 왔습니다.
대한언론인회에 몸담아 일해 오면서 우리 회의 열악한 재정상황과 취약점, 난맥상 등 여러 문제점을 보고, 느끼게 됐습니다. “40여년, 대한민국 언론문화 창달의 요람이었던 우리 회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뭔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생각하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아직 젊고 건강하니 감히 내가 한번 나서보자!” 각오를 다졌습니다. 회장에 도전하게 된 계기입니다.
‘재정 안정화’와 ‘신규회원 확충’을 최우선 사업으로 잡았습니다. 회장후보로 등록한 후, 방향을 간단명료하게 잡았습니다. “번지르르한 ‘선언적 공약’은 처음부터 아예 생각지도 말자. 재정이 뒷받침 되지 않는 백 가지의 약속은 모두가 뜬구름일 뿐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재정안정’에 온 힘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지정기부금단체’ 등록을 서둘러 기업의 협찬·기부금도 유치하고, ‘대한언론지’의 지면쇄신과 ‘포털 론칭’ 등을 통해 광고수입도 증폭시키고... 최우선 급선무입니다.
‘재정안정’ 못지않게 ‘신규회원 확충’도 발등의 불입니다. 각 언론사 사우회와 협약도 맺고, 필요하다면 30만원의 입회비 조정도 검토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새기운, 새바람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신규회원 확충’이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각종 스마트 기기 활용 교육 기회 확대도 빠뜨릴 수 없는 필수사업입니다. 회원과의 소통창구인 “콜센트” 운용도 꼭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삼아, 우리 대한언론인회를 「당당하고 자랑스런 모임」, 「필요하고 도움되는 모임」, 「온정이 담긴 복지모임」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 꿈이라면 꿈입니다.
한 가지 꼭 덧붙일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두 다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① 과도한 선거운동은 하지 않는다. ② 공약은 최소한으로 자제한다.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후보·진영과의 갈등을 막고 공약남발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현 ‘회장직선제’에 대한 적잖은 문제점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꼭 논의 해볼 사항입니다.
‘겸손과 섬김의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누구나 삶을 살아오면서 각기의 독특한 신념이나 지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겸손과 봉사’라는 두 단어는 저의 평생 좌우명입니다. 저는 늘 ‘능력’ 보다는 ‘일에 임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온 사람입니다. 오로지 본회의 위상제고와 500여 회원님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겸손과 섬김의 자세’로 부지런히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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