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붉은 꽃무릇이 활짝 폈다. 

국내 대표적인 꽃무릇 군락지인 전북 고창 선운사를 비롯해 전남 함평 용천사와 영광 불갑사에는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서도 꽃무릇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꽃무릇은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석산(石蒜)이라고도 부른다.

9~10월 붉은 꽃을 피운뒤 꽃이 떨어지면 잎이 나기에 ‘꽃과 잎이 서로 볼 수없어 그리워한다’는 상사화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상사화는 따로 있으며 꽃무릇과 반대로 잎이 먼저 난뒤 떨어지면 여름동안 꽃이 핀다. 

꽃무릇은 독성이 있어 모르고 섭취하였을 경우 설사 등을 하고 심하면 중주신경의 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옛날 사찰에서 탱화를 벌레 등으로 부터 보호하기위해 꽃무릇으로부터 추출한 녹말로 풀을 쑤어 탱화를 그리는데 활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이 때문인지 꽃무릇이 주로 사찰 주변에 많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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