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리자 솔부엉이 새끼가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나무 둥지에서 몸을 드러내고 엄마가 먹이를 물어오기를 기다린다. 낮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미가 먹이를 물고와 순식간에 새끼에게 물린 뒤에 바람처럼 사라진다.

올빼미과에 속한 솔부엉이는 숲에서 산다고 하여 ‘솔부엉이’로 불리는 천연기념물 324호. 여름 철새로 4월 중순에 도래하여 6월에 부화하고 10월 중순 떠난다.

솔부엉이는 올빼미이와 같이 밤의 맹금류로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한다. 여주 신륵사 주차장 부근, 죽은 나무의 구멍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는데 부화할 때 뽀송뽀송한 흰 털이 줄무늬 갈색으로 변하였고 이제는 곧 어디론가 이소할 정도로 성장하여 나무 구멍 속에서 날개 짓을 한다.

소문이 나면서 사진애호가들이 모여들고 삼각대에 긴 망원렌즈 달린 카메라로 하루 종일 관찰하는데 저녁이 되면서 어둠이 깔리고 노출이 안 나와서 촬영을 중지하고 발길을 돌려 철수한다.